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26일 오후 연희동자택으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방문해 취임인사를 하고 국정운영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전 전대통령은 "테러사태로 나라경제가 더 어려워졌으나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이번에 북한이 미국의 공격목표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고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이 전했다. 전 전대통령은 특히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달빛정책'이라도 내놓으면서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정부에서 경제가 파탄됐는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떵떵거리고 위기관리를 잘한 사람들이 비난받아 안타깝다"면서 "정부가 해온 일을 많이 알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