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노동장관에 국회 환경노동위 유용태위원장이 임명되자 노동부 직원들은 일단 노동업무에 밝아 주5일 근무제 도입등 산적한 현안에 발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노동부의 한 직원은 "국민의 정부들어 개각 때마다 소문이 나돌더니 진짜 오느냐"며 "일선 노동사무소장과 근로기준국장 등을 거쳐 노사연구원장과 환노위원장을지낸데다 노동장관에 강한 애착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잘 하지 않겠느냐"고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환노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올해 국정감사는 90%이상 받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촌평했다. 직원들은 그러나 김호진 전 장관이 취임 1년1개월만에 물러난데 대해 "그동안현장 위주의 행정으로 신노사문화를 확산시키고 현 정부의 개혁적인 노동정책을 뒷받침해 왔다"며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 직원은 "김전 장관이 꼼꼼히 업무를 챙기고 특히 인사문제에 있어서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번 개각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며"특별히 뭘 잘못해서 물러났다기 보다는 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 자연스럽게 경질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장관은 이날 개각 내용을 미리 통보받은 듯 오전 10시에 예정된 국회 환노위에 참석하지 않은 채 시내 모처에 머무르다 이임식을 위해 과천청사로 돌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