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5일 당정개편문제와 관련,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겠지만 당은 총리를 포함한 '빅 3'의 교체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권이 이 총리를 유임시키고 자민련 의원들을 추가로 탈당시켜 자민련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의 발언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해임 정국의 중대성과 의미 등을 종합고려한 당소속 의원과 당원들의 의견이 그런 방향(빅3교체)이었으면 좋겠다는 쪽으로 집약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열린 당무회의에서도 이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여권내 혼선과 관련,이번 당정개편의 전면쇄신 의미를 살리기 위해 총리도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오늘 청와대 당무보고에서 이러한 당 의견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무회의 논의 결과에 대해 전 대변인은 "특히 인사개편의 방향과 성격, 내용이중요하며 정체성을 분명하게 정립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능력있는 인물로 인선돼야 한다는 데 인식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당의 이러한 주문은 총리를 비롯해 당대표, 청와대비서실장 등 '빅3' 일부의 유임설이 계속 나도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