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오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를 신당동 자택으로 방문, 임동원(林東源)통일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실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 명예총재에게 귀국인사를 하고 방북단 파문의 경위와 그동안의 조사결과 등을 설명한뒤 2여가 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있어 공조를 유지하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명예총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김 명예총재는 양당공조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실장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도움이 되는 얘기를 드렸고(김 명예총재도) 하시더라"면서 "김 명예총재는 `양당공조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했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또 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에 대한 김 명예총재와 자민련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은 시간을 두고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실장은 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가 매듭된뒤 김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운영, 남북문제, 경제활력 회복 방안 등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DJP 회동시기와 관련해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면서 30일 자민련 소속의원 만찬회동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