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오전 외교통상 환경 노동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10개 안팎의 장관(급)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김 대통령은 26일 오전 11시 개각을 단행한후 오후 5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중 1-2명은 입각하며, 공동정부의 한 축인 자민련 인사 2-3명도 발탁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각 대상중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이 기용되고, 사의를 표명한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후임에는 주미대사를 지낸 민국당 한승수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 법무 환경 노동 건설교통 정보통신 과학기술 장관과 국무조정실장도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한동 국무총리와 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 임동원 국정원장 등 이른바 "빅3"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민주당으로부터 개각에 관한 건의를 받은데 이어 25일 오후 한광옥 비서실장을 통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인선에 관한 최종조율을 마쳤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