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기웅.김형철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5일 오후 뉴오타니 호텔에서
일본경제단체들이 공동주최한 오찬행사에 참석한 뒤 와세다 대학으로이동,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새로운 아시아,새로운 세계의 설계>라는 제
목으로 연설하면서 한일두나라의 유대강화 필요성을 역설.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3시35분 와세다대학의 오쿠
마 강당에 도착, 고야마총장등 대학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김대통령 내외는 고야마총장의 안내로 귀빈실로 이동, 자신이 지난 85년 야
당정치인 자격으로 와세다대를 방문했을 때 방문기념으로 써주었던 <대도무
문> 휘호앞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학위복과 학위모를 착용.
김대통령은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속에 학위수여식장
인 오쿠마 강당에 입장, 중앙연단에 마련된 자리에 착석.
이어 김대통령은 대학교향악단이 은은한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고야마 총
장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증서 및 후드를 수여받았다.

수여식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순차통역된 기념강연을 통해 "학문적 명성과
전통에 빛나는 이대학이 나에게 준 영예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존경하는 정치선배였던 신익희 김성수선생이 공부한 이대학에서 명예로운 학
위를 받게된 것을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나는 야당정치인 시절인 1985년에 이 대학을 방문, 기념으로 <
대도무문>이라는 글을 써주었다"면서 "당시 대학관계자들은 와세다대에 교문
이 없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으나 나는 그때 이대학에 문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와세다정신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가면 거칠 것이 없다는
나의 좌우명과 일치하는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고 와세다대와 얽힌 자신의
일화를 소개.

김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한 한국국민들의 희생과 고통은 매우
컸으며 나와 나의 동지들은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지난해 우리는 마침
내 정통성있는 문민정부를 수립,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신흥공업국의
선두에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새정부출범의 의미를 설명.

이날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는 다시 귀빈실로 이동, 유학생
대표인 이혜성군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 뒤 고야마 총장과 기념촬영.
고야마 총장은 김대통령에게 비단그림및 대학기념 넥타이를, 손여사에게는
와세다대 문장이 그려진 스카프를 각각 선물.
김대통령은 오후 4시45분 와세다대를 떠나 일본 연립여당대표 접견행사가
예정된 영빈관으로 향발.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