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 일정에 대해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27일 일본 도쿄의 오쿠라호텔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 “(해리스 부통령이) 서울 방문 기간에 DMZ를 찾는 것은 북한의 핵 위협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실은 한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이 북한 핵은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한국과 미국은 인권, 시장경제 등 세계 공통의 가치를 지키는 데 협력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많은 이슈를 지금 당장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논의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우리는 기존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한 총리와 혁신, 기술, 우주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토론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 계획을 알렸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한국전쟁 휴전 약 70년을 맞아 이번 DMZ 방문은 북한의 위협 속에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