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클라우드 전담 법인을 설립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글 관계자는 9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한국 내에서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글클라우드코리아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2월 구글클라우드코리아를 신설했다. 자본금은 3억원이다. 기존의 구글코리아, 구글페이먼트코리아와는 분리해 운영하는 법인이다. 법인 대표이사는 본사에서 법률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스빌렌이바노프 카라이바노프 씨가 맡았다.

구글은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AWS는 2013년 진출한 이후 2016년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MS는 2017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마련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구글이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22억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을 육성해 광고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