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능은 최고, 가격은 반값…세계 '방폭저울 시장' 뚫을 것"
디지털 계측전문기업 엑시스센서티브가 ‘한국형 방폭 저울’로 외국산 위주의 전자저울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방폭 전자저울은 ‘폭발방지 안전등급’이 수입 제품과 같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엑시스센서티브는 수입 장비를 사용하는 주요 석유화학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망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방폭 장비는 가연·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공장에서 쓰는 특수 기기다. 전기나 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폭발사고를 예방한다. 공정안전보고서(PSM)를 작성해야 하는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는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폭발방지 등급에 따라 사용 범위가 제한된다.

유연돈 엑시스센서티브 사장
유연돈 엑시스센서티브 사장
엑시스센서티브는 2013년 말부터 석유화학·도료 공장에서 쓰는 방폭 저울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LG화학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등에 납품했다. 지난달에는 삼화페인트 인도와 베트남 공장에 방폭 저울 9대를 공급했다. 유연돈 엑시스센서티브 사장은 “국산 방폭 장비는 외산 장비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기술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엑시스센서티브의 내압 방폭 드럼리프트 저울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인증한 최고 폭발방지 등급을 받았다. 안전성은 최고 수준으로 높였지만 가격은 수입 제품보다 절반 이상 싼 1200만원 선까지 낮췄다. 디지털 측정표시창(인디케이터·사진)과 무게감지센서(로드셀), 계측값 편차를 조정하는 정션박스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한 덕분이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