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3단지, 역대 최고가 분양…반포 뛰어넘는 '신흥 부촌' 될 것"
“개포주공3단지가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를 능가하는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가 될 겁니다.”

오는 6월 조합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의 장영수 조합장은 “하반기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4300만원대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조합장은 건설·부동산업계에서만 평생을 보냈다. 1977년부터 2009년까지 대우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다. 시간을 쪼개 건국대(부동산 석사)와 단국대(도시계획·부동산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했다. 이런 현장 경험과 이론적 배경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무난히 조합을 이끈 토대가 됐다.

지난 8일 개포동 조합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개포동이 서울의 신흥 부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지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개포지구 전체가 재건축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장 조합장은 “2020년을 전후해 개포지구에서만 1만5000여가구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다”며 “국지적으로 특정 단지만 재건축되는 곳과 달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포지구의 뛰어난 환경도 부촌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배경으로 꼽았다. 양재천 대모산 구룡산 등이 가까이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변 개발도 개포지구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장 조합장은 “고속철도(KTX) 수서역과 우면동 연구개발(R&D)센터, 삼성동 옛 한전 부지 개발 등은 주변 부동산 가치를 급등시킬 수 있는 대형 재료”라며 “이들 지역을 모두 차로 10분대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 개포동”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는 이런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주민복지시설(커뮤니티시설) 조경 평면 등을 최고급으로 설계했다. 장 조합장은 “아파트 중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의 입주(2009년) 이후 이를 능가하는 아파트가 나오지 않았다”며 “최신 건축 기술을 총동원해 래미안퍼스티지를 능가하는 단지를 만들기로 시공사(현대건설)와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재천 대모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설계안을 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망권을 극대화했고 주택형도 다양화했다. 단독주택 같은 집도 있고 테라스하우스도 있다. 장 조합장은 “대부분의 가구에서 대모산과 근린공원을 바라볼 수 있게 모든 동의 1층을 6m 높이의 필로티로 설계하고, 남향으로 동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일반분양분 주택에는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용품·설비 브랜드의 제품들을 설치할 예정이다. 역대 최고급 사양이다.

장 조합장은 아파트 지하에 7500여㎡ 규모로 마련하는 커뮤니티시설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여러 커뮤니티시설이 아파트 동마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다른 단지들과 달리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카페테리아 등의 시설을 한데 모아 이용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시설도 최고급 호텔 수준이다. 예를 들어 실내 골프연습장의 비거리는 16m에 달한다. 5실의 게스트하우스는 아파트 33층 최고층에 마련해 숙박객들이 서울 강남권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고급 부촌에 걸맞게 아파트 브랜드도 차별화한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도입한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처음 적용한다. 장 조합장은 “지하철과의 거리, 조망권을 극대화한 설계, 최고급 커뮤니티시설과 조경 등을 감안할 때 개포지구에서도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포주공 3단지는 23개 동, 1320가구 규모다. 6월 중 조합원 분양을 마친 뒤 8~9월께 7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