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경제TV 수습기자 고영욱입니다.합격의 기쁨으로 소리 질렀던 순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조직 분위기와 업무에 적응하다 보니 벌써 입사 세 달차가 되어가네요. 여러분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기억을 더듬어 저의 시험후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단신기사 작성우선 보도 자료를 받자마자 빠르게 읽으며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했습니다. 전체를 한 번 다 읽은 후,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다시 1회를 더 읽었습니다. 그 다음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구성과 문장에 신경 썼습니다. 첫 문장은 핵심을 담아 쉽고 간결하게 표현했습니다. 다음은 부연설명을 붙이며 기사를 완성했습니다. 불필요한 수식어는 빼고 서술어의 중복을 피했습니다. 카메라 테스트를 염두 해서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는 쉬운 말로 바꿨습니다. 또 구체적인 수치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에 읽었던 단신기사들을 떠올리며 비슷하게 구성하고자 했고 자신감 있게 쭉쭉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카메라 테스트 아마도 가장 떨리는 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서 제가 작성한 기사를 들고 소리 내어 읽는 것입니다. 저는 기교를 부리기보단 전달력 있게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목소리는 힘을 실어서 평소보다 높은 톤으로 크고 건조하게, 표정은 무표정을 유지했습니다. 중간에 실수한 부분이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읽어나갔습니다. 실제로 어떻든 간에 이 순간만큼은 ‘내가 제일 잘 한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조별토론4명의 카메라 테스트가 끝나고 두 명씩 두 개조로 나눠 조별 토론을 했습니다. `현 경제상황에서 아버지가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한다고 할 경우 찬반을 나눠서 설득하라`라는 예측하지 못한 주제가 주어졌고 앉은 자리를 기준으로 찬성하는 입장에 서게 됐습니다. 현재 경제상황에서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찬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합리적인 근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근거로 활용했던 것은 논술 전형을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신문의 사설, 경제 전망기사였고 학교 다니면서 공부한 경제학 지식도 도움이 됐습니다. 태도는 부드러움을 유지했습니다. 저는 이 전형이 실무에서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의사소통 능력을 보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생각을 분명하게 전개하되, 상대진영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보다는 유연한 수용을, 발언기회를 독점하기 보다는 양보와 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최종면접가장 마지막 조에 속해 면접장에 들어가기 까지 4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면접 대기실에서 편하게 있으면 집에서 계속 편하게 있어야 한다’는 취업준비생 사이의 격언을 떠올리며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3차 합격 발표 후 간단하게는 존경하는 인물부터 해서 제출했던 자기소개서 내용과 쟁점이 되고 있는 시사 현안을 중심으로 50개의 예상 질문을 정해 답을 정리해놨습니다. 이것을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면접장에는 저를 포함해 4명의 남자가 들어갔습니다. 자기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인 질의 응답을 했습니다. 떨리긴 했지만 앞서 예상 질문을 충분히 숙지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실제로 한 두 가지 질문을 제외하고는 예상 질문에서 나왔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도 나라면 어떤 사람을 뽑으려할까에 초점을 맞춰 대답했습니다. 주말에 산책 하다 문득 가로수를 올려다보니 가지 끝에 꽃망울이 맺혀 있었습니다. 아직은 춥고 긴 겨울의 한 복판이지만 그래도 봄은 오려나 봅니다. 여러분의 앞날에도 곧 봄이 오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고영욱 기자의 최종면접 문답 공개>1. 전공이 사학이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민주사회에서는 다원성과 자율성이 중요합니다. 국가가 역사해석을 독점해 국민들에게 획일화된 인식을 주입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현재 집필진 구성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방송 아카데미를 다녔다고 했는데, 아나운서가 아니라 기자에 도전한 이유가 뭔가?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적극적인 성향입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도 주어진 대본을 읽는 것보다 직접 기사를 작성하고 읽는 것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3. 입사해서 앵커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지금은 현장을 직접 뛰며 취재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경제TV 핫뉴스ㆍ천만요정 오달수, 채시라 동생 채국희와 `핑크빛 로맨스`ㆍ채국희 열애설 오달수, 과거 "배우 안됐으면 노숙자 됐을 것"ㆍ서예안, 박진영도 반한 `몸치` 춤 실력 눈길ㆍ올해 IPO 14년 만에 최대…호텔롯데 등 최대 160여곳ㆍ치주염, 구취 막아주는 `이것` 불티 판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