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감 예전 같지 않다고?"…승차감으로 반전 노리는 '아빠車' [신용현의 여기잇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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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잇(it)차 3회
아우디 첫 콤팩트 순수 전기 SUV 'Q4이트론'
쿠페형 스포트백(SB)모델
이질감 없는 주행 성능 돋보여
"벤츠·BMW와 3강이었는데"
아우디 반등 이끌 '전기 SUV'
아우디 첫 콤팩트 순수 전기 SUV 'Q4이트론'
쿠페형 스포트백(SB)모델
이질감 없는 주행 성능 돋보여
"벤츠·BMW와 3강이었는데"
아우디 반등 이끌 '전기 SUV'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순위에서 10위까지 밀린 아우디는 최근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습니다. 올해 상품성 개선 모델(부분 변경)을 투입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최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주행은 서울 종로구 폭스바겐코리아 본사에서 출발해 평택 PDI 센터까지 약 80km를 달려봤습니다. 절반은 운전석에서 직접 운전을, 나머지 절반은 조수석에 탑승했는데요. 주행을 시작하자 내연기관차와 이질감 없는 주행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회생제동으로 느껴지는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내연기관차의 엔진 소리를 대신하는 가상 엔진음마저 들리지 않아 실내는 조용했습니다.

티맵 연결 후 정확한 길 안내가 이뤄지자 속력을 높여봤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시원하게 달려 나갔습니다. 공차 중량이 2t이 넘지만 뻗어나가는 힘은 강력했어요. Q4 이트론 스포트백은 최고 출력 203.9 마력과 최대 토크 31.6㎏.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8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409㎞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할 때 다른 차에서 느끼지 못한 독특한 경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차량 사이 좁은 공간을 지나 주차할 때 회전 반경이 좁게 느껴졌는데요. 아우디 관계자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장점이다. 앞바퀴 조향각이 늘어나 회전반경이 10.2m에 불과하다"며 "좁은 주차장, 골목에서 조향, 주행이 민첩하고 편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행을 마치고 아우디 관계자에게 아쉬웠던 내비게이션 안내에 대해 실제 차주들 의견은 어떤지 묻자 "국내 소비자 의견을 잘 알고 있다"며 "소비자 의견이 가장 중요한 만큼 빠른 반영을 위해 본사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부분 변경 모델은 A3, Q7, Q8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모델입니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3월 독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죠.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가뭄으로 어려움 겪은 아우디가 단기간 (판매량) 회복은 어렵겠지만, 부분 변경 모델 나오는 만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 보이며 신뢰 회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