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보다 사업가 행보' 구설…블레어 중동특사 물러날 듯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사진)가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4자로부터 부여받은 중동평화 특사 지위를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 인터넷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블레어 전 총리가 퇴임 직후인 2007년 6월부터 거의 8년간 특사로 활동해 왔다면서 이제 블레어 자신도 더는 이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레어는 중동 특사 지위를 유지하면서 베테랑 외교관과 사업가 사이를 오가는 이중적 행보로 비난받아 왔다. 그는 페루 콜롬비아 쿠웨이트 베트남 등 국가, 사우디 왕실과 관계가 있는 페트로사우디, JP모간,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을 고객으로 관리해 왔으며 호화 생활로 여러 번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