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여론 주도층 인사들에게 맞춤형 관광을 제공하면서 한국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겁니다.”

한국이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모임이 생겼다.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왼쪽)과 그의 남편인 디디에 벨투아즈 시즈(Cs) 사장(오른쪽)이 공동대표를 맡은 ‘5·4 클럽’이다.

최 이사장은 2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K팝 등 한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론 주도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이기도 한 그는 30여년 동안 중요 국제회의와 정상회의 통역을 도맡았다. 2003년에는 한국 여성 최초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았다.

그는 “통역을 하며 만난 외국인들이 한국을 너무 모른다는 점이 아쉬워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는 CICI를 10년 전에 만들었는데 ‘5·4 클럽’도 그 연장 선상”이라고 설명했다. CICI는 매년 ‘CICI 코리아’ 행사를 통해 한국을 외국에 알린 사람들에게 ‘한국 이미지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행사에선 가수 싸이가 한국 이미지 디딤돌상을 받았다.

최 이사장은 “‘5·4 클럽’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이야깃거리 등 네 가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 여론 주도층에 제공하는 것이다.

그와 뜻을 함께하는 70여명이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권기찬 오페라갤러리서울 회장과 윤여순 LG아트센터 대표,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서유진 서울미술관 이사장 등이 볼거리를 책임진다.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과 조희경 비채나 대표 등은 먹거리, 최용원 클럽옥타곤 회장 등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코리아타임스, 아리랑TV 등 영문 매체들은 이야깃거리를 맡았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등은 명예회원으로 참여했다.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 에이먼 매키 주한 아일랜드 대사 등 각국 대사와 프랑스 문화 비평가 기 소르망 등 한국 알리기에 적극적인 해외 문화계 리더 등도 동참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