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명품그룹인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 계열 프랑스 명품패션 브랜드 '셀린느'가 국내에 직진출한 지 11년 만에 철수한다. 셀린느의 국내 지사인 셀린느코리아를 접는 대신 내년 1월1일부터 국내 판매 대행업체 ㈜한섬을 통해 판매한다. 한섬은 타임,마인 등 자체 브랜드와 랑방,끌로에,발렌시아가, 지방시 등 수입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견 패션업체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셀린느는 루이비통,구찌,프라다 등과 더불어 인지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 중 하나로 11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명품 붐 속에 다른 명품들이 두 자릿수 성장세인 것과 달리,셀린느는 올해 매출이 30%가량 역신장할 정도로 성과가 좋지 못했다. 이 같은 매출 부진은 최근 2년간 거물급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선보인 컬렉션들이 소비자에게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선 가방,액세서리 등 명품 잡화가 강세인데 셀린느는 의류 위주여서 매출 신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년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대구점 등 일부 백화점 매장을 철수할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