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동계 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선정된 것에 대해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우건설 노조는 "인수 주체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사전에 작성한 각본에 따라 진행된 입찰이고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오늘(23일) 발표된 우선협상대상자는 자베즈파트너스와 미국계인 티알아메리카 컨소시엄 두 곳입니다. 노조는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이 시작될 때부터 국내 펀드운용사와 중동 자본이 결합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에 2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위임받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용규 대우건설 노조 대외협력부장은 "중동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에 노조가 투자의향을 질의했지만 두 곳 모두에서 대우건설 입찰과 관련, '관심없다', '관련 없다'는 회신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 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신문로 금호 1관 로비에서 잇따라 촛불행사를 갖고 내일(24일) 오전에는 노조 회의실에서 건설사무노조 중앙위원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