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같은 계열의 자산운용사에 대해 펀드 몰아주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은행계 자산운용사가 계열사를 통해 적립식펀드를 판매한 비중은 잔액 기준으로 91.9%,계좌 수 기준으로 88.0%에 달했다. 공모 펀드의 경우도 계열사 판매비중이 잔액 기준 79.0%,계좌 수 기준 90.3%였다.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우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에서 판 적립식펀드 비중이 잔액 기준으로 98.3%로 가장 높았다. △KB자산운용(국민은행 · KB투자증권) △NH-CA자산운용(농협중앙회) △신한BNP파리바운용(신한은행 · 굿모닝신한증권) △기은SG자산운용(기업은행) 등도 계열사 판매 비중이 모두 90%를 넘었다.

반면 계열사를 통해 판매된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07년을 제외하면 작년과 올해 전체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