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현대그룹은 20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 현 회장이 올해 선정된 100인 가운데 79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작년에도 73위로 100인에 들었다.

포브스는 "현 회장은 2003년 남편인 정몽헌 전 회장이 타계한 후 그룹을 이어받아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북사업 중단 등 어려움 속에서 그룹을 잘 이끌어 작년 15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또 "대북 사업과 함께 인프라 구축, 비용 절감 등에 집중해 2012년 재계 13위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 측은 "현 회장이 취임 후 어려움 속에서도 작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17일 귀환,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 등 5개항을 북측과 합의했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주요 외신들은 현 회장의 귀환 소식을 긴급 타전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80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들지 못했다.

2006년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8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