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자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기부금은 재단법인 청계를 통해 청소년 장학과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재산 헌납 약속을 19개월만에 지켰습니다. 이 대통령이 사회에 기부하는 재산은 모두 331억 4,200만원입니다. 서울 서초동의 영포빌딩 등 빌딩 3채의 감정평가액 395억원과 예금 8,100만 원에서 부동산 연계채무 64억 4,000만원을 뺀 금액입니다. 이번 기부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재산은 강남구 논현동 자택과 스포츠관련 회원권, 예금 등 49억 600만원입니다. 기부재산의 관리는 이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다음달 초 설립하는 '재단법인 청계'가 맡습니다. '재단법인 청계'는 이 대통령이 기부한 부동산 임대료 연수입 11억원을 주요 재원으로 청소년 장학과 복지사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 재단의 이사장은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이, 이사로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과 김도연 전 교육부장관 등이 참여합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재산기부의 배경을 '재단법인 청계의 설립에 즈음하여'라는 글을 통해 밝혔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저를 도와주신 분들은 하나같이 가난한 분들이었다며 그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의 하나가 오늘도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위해서 제 재산을 의미롭게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현직 국가원수가 자신의 재산을 기부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의미있는 결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