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비상경영'에 들어간다.

대우차판매는 회사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절감과 일 더하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우차판매에 따르면 회사측 대표인 김거한 상무와 직원측 대표 유종기 관리직협의회 의장은 지난 23일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비상경영 운동실천'에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 합의서에는 오는 7월부터 2010년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간외 근로 중단 ▲연차 휴가 의무사용 ▲복리후생 지원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에 따라 대우차판매는 시간외 근로수당 86억원, 근속년차 수당 31억원, 복리후생비 26억원 등 모두 143억원의 회사운영자금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급여 면에서는 임원이 평균 20%, 사원부터 부장까지는 10%가 줄어든다.

대우차판매는 또 "임직원들이 시간외 근로 중단과 동시에 '한시간 더 일하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어려운 일을 결정해준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함께 이번 경영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장은 "임금 반납과 일 더하기 운동은 직원 모두가 주인의식과 애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회사가 정상화할 때까지 모든 일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자판은 송도개발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해 지난 15일 보통주 1300만주, 1069억9000만원 상당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은 이중 260만 주(증자주식수의 20%)를 우선 배정받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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