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미드필더는 경기를 조율하며 허리를 든든히 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중간 존재감의 비중이 큰데요. 우리 경제도 미드필더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견기업 1등 미드필더로.." 정부의 각종 지원책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해 한국의 기업군 구성을 허리가 두꺼운 종(鐘)형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를 위해 중견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타운미팅'입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중소기업 기본법 시행령 논의가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2012년부터 법 개정으로 중소기업 기준이 강화돼 그만큼 각종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충현/기업은행 부행장 "중소기업 범주를 초과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이 많다. 중소기업으로 있을 때는 조세혜택, 외국인근로자, 정책등에서 많은 혜택을 보고 있었는데.." 중견기업 CEO들은 많은 고민에 휩싸여 있습니다. 정구용/(주)인지컨트롤스 회장 "혜택을 못 받게 되니까 신제품 개발이나 양산시설을 갖추는데 애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업은행은 당장 3년 후부터 기준이 바뀌는만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중견기업 지원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인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희망했습니다. 김용갑/대양건설 대표이사 "기업입장에서는 어차피 정책이라는게 몸에 닿는 것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여기서 실질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현실적인 대안들이 오고 갔으면 좋겠다." 저성장 기조 속에 유난히 허리가 취약한 국내 경제. 중견기업들이 경제 허리 역할을 확고히 하는 세계 1등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