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과 관련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고 이달안으로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사모펀드들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참여 가능성 등 변수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주류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오비맥주 매각건이 이번 주 내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지난주 예정됐던 본입찰이 일주일간 미뤄진 가운데 오비맥주 대주주인 인베브측이 이번주 내로 협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주간사인 JP모건과 도이치뱅크는 사모펀드들과 더불어 롯데그룹과 지속적으로 접촉중이며 가격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현재로서는 사모펀드인 MBK와 KKR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각종 변수들의 출현으로 새주인이 누가 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지난 주말 오비맥주 본사와 공장의 노동조합원들은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매각 대금의 10분의 1을 오비맥주측에 분배하고 임금을 15% 인상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비맥주 노조는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장 문을 닫고 생산을 거부하는 옥쇄파업까지 단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인수협상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롯데그룹의 막판 끼어들기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롯데가 인수할 경우 운영상 제약이 적다. 통합과정에서나 인허가 받는 과정에서 사모펀드들보다 유리할 수 있다. 또 롯데가 얼마전 소주 후 맥주까지 인수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소주만으로는 반쪽밖에 되지 않는다." 인수대금 문제로 롯데그룹이 예비입찰에서 탈락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매각은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면 얼마든지 협상에 다시 나설 수 있는 '프로그레시브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막판 뒤집기에 나서려는 롯데그룹의 본입찰 참여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