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시카고 오토쇼 참가

현대차가 제네시스 쿠페 미국 판매가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간)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열린 ‘2009 시카고 오토쇼'(2009 Chicago Auto Show)에서 제네시스 쿠페를 전시하고, 북미시장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미국에서 판매될 제네시스 쿠페의 가격은 2.0 모델의 경우 2만2천-2만6천750달러(한화 약 3천80만~3천745만원)이며, 3.8 모델의 경우 2만5천-2만9천500달러(한화 약 3천500만~4천130만원)가 될 예정이다(수동변속기, 1달러에 1천400원 기준).
지난 10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제네시스 쿠페는 북미시장에 최고출력 210마력의 2천cc 쎄타 TCI엔진을 장착한 2.0과 최고출력 306마력의 3천800cc 람다 RS엔진을 장착한 3.8 두개 모델이 나오며 다음달 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 대행은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잡았다"며 "제네시스 쿠페도 스포츠 쿠페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 쎄타 TCI 엔진에 브렘보 브레이크, 19인치 알로이 휠 등 고성능 사양 위주로 구성해, 튜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특화 모델 제네시스 쿠페 R-SPEC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다.

현대차는 또 미국의 리즈 밀렌(Rhys Millen) 레이싱팀이 사용할 제네시스 쿠페를 공개하고, 리즈 밀렌 레이싱팀 후원 계획을 발표했다.

리즈 밀렌 레이싱팀은 미국의 드리프트 레이싱 경기인 포뮬러 드리프트(Formula Drift)를 포함한 각종 드리프트 대회와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서 우승한 유명 레이싱팀이다.

현대차는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음료 브랜드 레드불(Red Bull)과 함께 리즈 밀렌 레이싱팀을 공동 후원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6인승 다목적 콘셉트카 i-Mode(HED-5)와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차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쎄타-|| 2.4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클러치와 30kW전기모터를 연결시킨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i-Mode(HED-5)는 친환경 신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 차체 경량화를 통해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친환경 콘셉트카로 쎄타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90마력을 구현한다.

현대차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539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제네시스, i30cw, 베라크루즈 등 총 22대를 전시했다.

기아차는 시카고 오토쇼에서 포르테(Forte) 보도발표회를 열고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포르테는 지난 2001년부터 수출된 쎄라토(수출명 스펙트라) 후속으로 올해 상반기 안에 북미지역에 시판될 예정이다.

북미 수출명은 국내명과 동일하게 포르테를 사용해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강조할 계획이다.

북미 수출용 포르테는 쎄타 Ⅱ 2.0 / 2.4 엔진을 탑재했으며, 북미시장에서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마즈다3 등과 경쟁에 나선다.

기아차 미국 생산 및 판매법인 총괄 안병모 사장은 "편의성과 실용성은 물론 뛰어난 스타일까지 두루 갖춘 포르테의 우수한 품질과 높은 가치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콘셉트카 ‘쏘울스터'(Soul’ster)를 선보였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쏘울스터는 남성적인 험로주행형 차량과 스포츠카의 디자인 특성을 살린 유틸리티 콘셉트카다.

기아차는 이번 행사에서 46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포르테 및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비롯해 쏘울, 프라이드 등 총 1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