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예금과 대출 등 10가지 신상품을 한꺼번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간 신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하나은행은 6일부터 연간 수익률 4.3%의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특판예금 2개,국내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 3개, 수익증권 4개, 중소기업대출 1개 등 10개 신상품을 일제히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판매되는 CD와 정기예금은 개인이 1천만원 이상 1년간 가입하면각각 연 4.3%, 연 4.1%의 이자가 지급되는데, 거래실적 우수고객에게만 이같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7일부터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함께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협약대출'을 시행,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사업성을 인정받지 못해 금융지원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대출한도는 건당 10억원 이내로 기신보에서 B등급 이상의 기술평가와 대출보증서를 발급받으면 평가등급에 따라 0.2~0.35%의 금리를 감면해준다. 주가에 따라 연 7.5~10.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멀티찬스2호, 안정투자형7호, 적극형9호 등 3종류의 국내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은 오는 15일까지 판매된다. 고객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하나헤지펀드와 하나투스타 조기상환형펀드, 하나알리안츠 지수연동 채권펀드, 하나파워프로그래밍 펀드 등 수익증권 4종도 동시 판매된다.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오는 4월 말까지 하나은행 모바일 IC칩이나 인터넷뱅킹,전화 하나로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126명에게 노트북, 세탁기, 휴대폰 등의 경품을 지급하는 전자금융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은행은 1.4분기 여.수신 증가 1위의 실적을 2.4분기에도 이어가 금융대전에서 우위를 지킨다는 전략에 따라 고객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도 신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흥은행은 6일부터 IC카드에 최대 20개의 예금과 대출계좌 정보를 내장, 현행종이 통장과 동일하게 금융거래가 가능한 '세이프 원 전자통장'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통장은 전자금융 수수료의 10%를 1포인트로 적립, 1천포인트가 쌓이면 6월과 12월에 금액으로 돌려받으며 환전과 해외송금 때 30%의 환율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농협중앙회는 6일부터 6월30일까지 `하나로 고객'과 3천만원 이상 예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사은행사를 연다. 하나로 고객은 농협이 거래실적과 수익기여도에 따라 자체 분류한 우수고객들로, 농협은 이번 행사기간에 1천만원 이상을 신규예치하는 하나로 고객이나 '농촌사랑예금'에 3천만원 이상 가입하는 일반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3천120명을 선정, 1명이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의 쌀과 화장품 세트 등을 준다. 농협은 또 행사기간에 하나로 고객이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인 '큰 만족 실세예금'에 가입하면 연 4.2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외환은행은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해 금리가 결정되는 정기예금 상품 4개를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상승형'은 만기가 6개월과 1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가입일의 코스피200 지수대비 만기일 지수의 상승폭에 따라 각각 연 2.0~8.6%(만기 6개월)와연 3.0~6.75%(만기 1년)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하락형'은 만기 1년짜리 상품으로 가입일의 해당지수 대비 만기일 지수의 하락폭에 따라 각각 연 2.5~8.8%의 금리가 적용되며 '혼합형'은 가입일의 해당지수대비 만기일 지수의 등락폭에 따라 연 2.0~8.5%의 범위 내에서 금리가 결정된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 판매기간은 6일부터 14일까지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