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 김효원 전무이사와의 대담 부동산 핫 이슈를 점검해 보는 부동산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앞서 보도에서도 보신바와 같이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 방안은 없는지, 해외시장 진출 전략과 전망 등을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도움말씀 위해 해외건설협회 김효원 전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먼저 어떤 목적으로 설립돼,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해외건설협회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죠. 저희 해외건설협회는 우리 업체가 본격적으로 중동건설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1976년 해외건설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제정된 해외건설촉진법과 더불어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28년 동안 해외건설업과 고락을 같이 해 오면서 주업무인 진출국에 대한 시장동향과 공사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제공하고 제도개선 및 건설외교 등 정책적인 지원활동을 해 왔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97년말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부딪쳤을 때에는 해외 발주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국내 관련부처로부터 협조를 도출하여 해외건설진출 이래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던 우리 건설업체들과 함께 당시의 현안을 극복해 나가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있고 무엇보다 주택경기가 아주 안좋은 상황인데, 그래도 해외건설은 호조세를 보여 우리 건설사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해외건설 실적은 어떻습니까? 올해 현재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46억 8천만불로 이미 작년도 한해 실적인 36억불을 넘어섰고 전년도 같은 시점과 비교하여 볼 때는 약 94%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입찰에 참여하여 계약협상중에 있는 공사만도 약 50억불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는 년초에 저희 협회가 전망한 70억불 상당의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전년도의 약 2배 수준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발주추세와 동남아시아 권역의 건설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와 같은 호조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 실적도 지역과 공종, 건설사별로 차이가 있을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어느 건설사가 어떤 공사를 지금 수주하고 또 건설을 진행하고 있습니까? 현재 우리 건설업체들은 전세계 53개국에 걸쳐 120여개 업체가 진출하여 약 300여 건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수주실적이 있는 업체만도 87개사가 됩니다. 물론 이 중에는 독자적으로 공사를 수주한 업체도 있고 원청으로 수주한 국내 대기업의 하청사로 참여한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 수주한 공사를 대상으로 볼 때, 지역별로는 중동이 55%, 아시아지역이 34%, 러시아 등 기타 지역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종별로는 토목, 건축공사가 17% 수준인데 반해 발전소, 정유공장과 같은 플랜트 공사는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중동지역의 플랜트공사가 우리 해외건설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이란 사우스파의 가스설비공사 수주문제가 건설업계와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수주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이란 사우스파 가스개발공사는 모두 25개 단계로 나누어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이중 1단계부터 10단계까지는 이미 발주되어 완공되었거나 시공중에 있습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이 10단계 까지의 공사 모두를 한국 건설업체의 손으로 완공했거나 진행중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중 현대건설은 2, 3단계 공사를 공사기간을 단축하여 이미 완공하였고 현재 4, 5단계 공사의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 6, 7, 8단계 공사는 대림산업이, 9, 10단계공사는 LG건설이 현재 수행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주처는 우리업체의 공사수행능력을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총 25억불에 달하는 15, 16단계 공사는 현대건설과 LG건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사로서 최종협상이 오늘부터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우리업체의 현지활동 배경과 추진상황을 고려해 볼 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건설은 투기바람도 일으키지 않고 기업이윤은 물론이고 국익에도 큰 도움이 돼,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할 사업분야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해외건설은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할 사업으로 생각! 해외건설은 수입유발효과가 없는 수출산업입니다. 또한 해외건설은 경제적인 기여효과는 물론 외교적으로도 국력 신장에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과거 두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을 넘긴 것도 해외건설의 큰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해외건설현장에서 벌어들인 외화가득을 통해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기도 하였고 해외 선진업체와 더불어 공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업체의 기술수준을 이만큼 올려 놓았기 때문에 개방된 국내건설시장의 보호막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해외건설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역할은 국내건설산업의 보완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과 같이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된 때에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 유휴인력의 발생과 국내 유관산업의 가동률 저하를 최소화하는 방편으로서도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건설은 국내건설과는 달리 그만큼 위험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와 조사를 거쳐 신중하게 진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중소 건설사들의 해외사업진출도 협회에서 적극 돕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으며 중소 건설사들은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까? 중소건설업체들의 진출형태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원청기업의 하청으로 참여하는 방법과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경우입니다. 국내 원청기업의 하청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대부분 플랜트 공사중 일부 공종에 참여한 전문건설업체들의 경우고, 독자적으로 진출을 모색하는 경우는 국내경기의 위축으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토목, 건축업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공사수행환경에 대한 정보부족과 입찰서, 계약서등의 검토능력 부족으로 사실상 상당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희 협회는 중소 후발업체를 대상으로 진출국별로 시장환경을 조사하여 안내하고 프로젝트별로 상담을 통해 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내년도부터는 예산을 확보하여 별도의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라는 전담기구를 설치하여 지원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에 진출할때 주의할 점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은 어떤게 있습니까? 우선 진출경험이 부족한 후발업체들의 경우, 무분별한 진출로 시행착오를 유발시키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 협회와도 충분한 사전 상담을 통해 진출에 대한 의사결정과정과 공사수행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미 충분한 진출경험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우리업체들간의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플랜트공사들이 많이 발주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분야별로 특화되어 있어 경쟁을 피할 수 있으나, 일부공사의 경우 우리업체들간의 경쟁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할 이런 일은 지양하고 경우에 따라서 경합업체간 오히려 공동수주로 전환하여 활로를 모색하는 등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정부 및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근자에는 우리 건설인력의 해외진출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외공사현장이 오지이다 보니 어려운 환경에서의 일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고 기업으로서는 경쟁력을 벗어난 고임금이 걸림돌이 되고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영국에서와 같이 해외근로소독에 대해서는 면세점을 대폭 상향 조정하여 진출의욕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의 해외건설시장의 양상은 금융조달능력이 수주의 가장 큰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금융지원제도를 보다 확충하여 우리 기업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수주활동의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또한 우리 기업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은 해외건설협회 김효원 전무와 함께 해외건설 사업 수주전략과 전망, 또 문제점 등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건설경기도 살리고 국익도 챙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