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새 백화점과 로드숍의 여성복 판매가격이 30% 이상 올랐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지난 4∼5월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명동 신촌 삼성동 등지의 로드숍에서 판매하는 36개 여성복 브랜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스커트 정장은 평균 60만8천원으로 1년 전(44만4천원)에 비해 37%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여성 바지 정장은 60만9천원으로 1년 전(46만3천원)보다 31.5% 올랐다. 단품으로는 원피스(평균 37만9천원)의 가격 상승률이 45%로 가장 높았다. 점퍼(27만7천원·37%),스웨터(20만원·36%),티셔츠(11만7천원·31%) 등 대부분 품목이 1년새 30% 이상 올랐다. 티셔츠 최고가는 46만5천원이나 됐다. 삼성패션연구소의 김진영 전임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은 고가의 외국 브랜드들이 국내에 대거 들어온 데다 국내 업체들이 '국산 브랜드 명품화'를 내걸고 이른바 '블랙 라벨'(기존 브랜드의 고급 라인)을 속속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