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조흥은행 인수대금으로는 은행이 갖고 있는 여윳돈이나 대주주(뉴브리지캐피털) 등의 증자자금을 동원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코헨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흥은행 인수에 관심이 많지만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비밀준수협약 때문에 구체적으론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음은 코헨 행장과의 일문일답. -조흥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현재 제일은행은 자본이나 인원 등에 비해 자산이 너무 적다. 이를 적정 규모로 키울 필요가 있다. 또 제일은행의 주주들이 한국 은행에 더 투자하고 싶어한다." -조흥은행을 평가한다면. "역사가 깊고 존경할 만한 은행이다." -연말에 들어올 예보채 상환액 3조원은 어디에 쓰나. "그 돈은 다른 은행 인수에 쓸 수 없다. 순수한 영업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다." -뉴브리지가 단기 투자수익만 노린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뉴브리지는 프라이빗에쿼티(Private equity) 펀드로 짧게는 5년에서 최장 13년까지도 투자한다. 뉴브리지가 한국의 또 다른 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장기투자하겠다는 뜻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