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한빛은행장은 17일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협상이 순조롭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라 협상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마이크론테크놀로지측과 하이닉스측이 각각 제시한 매각가격이 협상을 통해 절충할 만한 범위내에 있다"며 "매각방식에 대해서도 양측의 시각차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채권단의 하이닉스 매각방안을 마무리짓고 있는 단계"라며 "다음 주초까지는 매각방안을 확정해 마이크론과 구체적인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 부채는 인수하지 않고 자산만 인수하는 자산인수방식을 제시했다"며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채권단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인수대금으로 32억달러를 제시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결코 하이닉스를 헐값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이번 주말까지 하이닉스의 매각가격을 포함한 매각방안을 최종 확정, 다음 주부터 마이크론측과 본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채권단은 마이크론과 매각가격에 대한 의견차이가 좁혀질 경우 가능한 한 이달중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춘.김준현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