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이 충격요법의 일환으로 '엔화 디노미네이션'을 주장해 주목되고 있다. 디노미네이션은 화폐개혁의 일종으로 화폐의 호칭 단위를 일제히 절하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1백엔을 1엔으로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절하 전 화폐단위의 호칭과 절하 후의 호칭을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이 엔화를 디노미네이션할 경우 상당기간 구(舊)엔과 신(新)엔의 명칭을 함께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노미네이션은 인플레 등으로 화폐표시 단위가 커져 복잡해졌을 때 단행한다. 이론적으로 경제효과에는 차이가 없으나 일본경제처럼 무기력한 국면에 처해 있을 때 경제활력을 불어넣는 수단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