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 조명재)과 종근당(대표 김용규)이 유통망 제휴를 통해 공동마케팅을 전개한다. 내년부터는 공동연구개발 및 공동브랜드제품 생산에도 나선다. LG생활건강과 종근당은 6일 전략적 판매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양사의 주력 유통라인에서 서로의 제품을 판매대행하는 공동마케팅을 전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생활용품업체와 제약회사가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슈퍼 백화점 할인점 등 일반유통업체 라인에서 종근당 제품을 판매해주고 종근당은 자사의 주력유통망인 약국라인에서 LG생활건강의 제품을 판매대행케 된다. 양사는 우선 LG생활건강이 개발한 탈모 방지제 '모앤모아(毛&More)' 및 구강양치액 '덴타가글',종근당의 여성청결제 '이브'등 세 가지 품목을 판매대행키로 했다. 앞으로는 제휴품목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 회사는 또 이르면 내년부터 '공동개발위원회'를 설치해 공동연구 및 공동브랜드제품 개발을 추진하는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종근당이 보유한 기초의학기술과 LG생활건강이 축적해온 제품개발력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군을 창출하자는 취지다. LG생활건강과 종근당은 이번 제휴로 각각 내년엔 2백억원과 50억원,오는 2005년엔 5백억원과 3백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고의 영업력을 확보한 유통조직을 서로 빌리면 수십억원의 투자비용을 절약하는 등 윈-윈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