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21일 평양 방문단을 태우기 위해전세기 2대를 차출하는 바람에 예비기를 확보하지 못해 김포-부산 노선의 정기편 4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22일 김해공항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50분 부산 도착예정인 아시아나항공 OZ8805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 이날 오후 7시30분 부산 도착 예정인 OZ8847편까지 모두4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김포와 김해공항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결항사태는 전날인 20일 오후 부산에서 김포로 운항한 항공기 엔진에 새가빨려들어가는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1편이 운항이 중단되면서 연쇄적으로 연결편을 확보하지 못해 일어났다. 그러나 일상적인 결항의 경우 미리 확보한 예비기를 투입해 결항편수를 1-2편으로 줄이고 있으나 21일의 경우 방북단 수송을 위해 2편의 항공기를 전세기로 빼면서예비기가 없어 4편이나 결항되는 사태를 빚었다. 아시아나항공 김포-부산 노선의 경우 하루 21편에서 22편의 항공기가 운항하는가운데 하루에 4편이나 결항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버드스트라이크가 항공기 엔진쪽에서 발생해 정밀 점검을 위해 운항을 중단했으며 마침 방북단을 싣기 위해 전세기를 동원하는 바람에 결항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며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승객 분산이 쉬운 부산쪽항공기를 결항시켰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