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99년 3월 프랑스에서수주해 같은 해 8월 착공한 1억2천만달러(약 1천550억원) 규모의 이란 해저파이프라인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부설선(HYUNDAI 2500)을 이용해 동종 공사 세계 최고인 하루 2.3km를 부설함으로써 당초 계획보다 공기를 20% 가량 줄인 1년 6개월만에 모든 공사를 완료했다"면서 "이달 말 발주처에 공식 인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토탈사(社)로부터 수주한 이번 공사는 이란 해상 사우스 파스(South PARS) 유전에서 육상의 아살리아(ASALLIAH) 가스처리시설까지 105km(총연장 210 ) 구간의 해저파이프라인을 복선으로 설치하는 공사로,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 강관 피복처리,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수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기술과 품질면에서 엄격하기로 유명한 프랑스토탈사로부터 시공능력을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추가 물량 수주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면서 "이번 공사는 파이프라인 부문에서 세계 유수의 해양업체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