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관한 모든 것은 우리에게 맡겨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보전1부 전자기술반원은 모두 로봇박사임을 자처한다.

올해 초 울산 전주 아산 등 현대차 전공장에 대한 부서평가에서 업무능력이 가장 뛰어난 ''최우수반''으로 선정됐다.

우리 반의 주요 업무는 울산1공장 베르나 차체공장에 설치된 첨단 로봇 4백20대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이다.

로봇이 어떻게 차체를 용접하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외관 품질과 내구성 등이 좌우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의 중요도에 비해 팀 전체인원은 10명에 불과하다.

그것도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실제 근무자는 5명이다.

우리 부서가 최고의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3·4분기 전공장 부서 평가때 2위를 차지했던 우리팀이 그 다음 분기에서 19위로 밀려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로봇 마니아로서의 자만심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적은 인력에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지 않았던 것이 낙점의 주된 요인이었다.

새해를 맞아 우리 그룹은 청춘을 로봇에 바친 노장에서부터 톡톡 튀는 신세대 엔지니어까지 팀 전원이 일치 단결,로봇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로 작정했다.

끝없는 변화를 추구,회사는 물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팀이 되겠다는 의지다.

우리 팀은 현재 베르나 후속 차량 생산을 위한 거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다.

베르나 라인과는 별도로 신설되는 이번 생산라인은 로봇 자동화율이 1백%에 가까워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반원 모두가 힘을 합쳐 놀라운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

엔지니어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업무를 부여하는 팀 분위기 덕분이다.

앞으로 현대차 전공정을 1백% 자동화하는 데 총력를 기울일 계획이다.

윤상철 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