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현대투신증권과 미국 AIG간의 외자유치협상 성공 여부는 3~4주일쯤 걸릴 이번 실사에서 부실 규모가 얼마로 나오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협상 성공 여부는 무엇에 달려 있나.

"현대투신의 자본잠식 규모가 1조2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AIG가 현대와 직접 협상시 실사한 결과다.

잠재 부실에 대해 시각이 서로 다른데 협상에선 숫자가 중요한 것 아닌가.

그 쪽은 컨소시엄이기 때문에 투자 규모에 제약이 있다.

우리 쪽도 불가피하게 공적자금을 쓸 수밖에 없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투자 규모가 관건인 셈이다"

-AIG는 현대증권도 협상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당초 AIG는 현대증권을 포함해 3개사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부실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AIG간 공동 투자협상의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두가지 변수를 갖고 있다.

하나는 현대가 모든 금융계열사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이라는 점이다.

현대측에서 어떤 방법으로 어느 시기에 금융계열사에서 손을 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