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의 CEO(최고경영자)로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김정태 주택은행장 등 20명 안팎의 인사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CEO인선위원회(위원장 이규성)는 25일부터 본격 심사에 들어가 금주초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뒤 정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CEO 후보에는 전직 장관급부터 전현직 은행장,2금융권 및 외국계은행 인사 등이 두루 망라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윤곽은=인선위는 지난 주말(24일) 후보접수를 마감했다.

공개모집엔 10여명이 응모했다.

이밖에 헤드헌터사인 유니코서치와 아데코도 5~6명의 후보를 제시하고 7명의 인선위원들이 별도로 6~7명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공모 헤드헌터 인선위원추천 등 세갈래로 들어온 CEO후보가 모두 20명 가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 인사로는 우선 전직 장관인 이헌재 정덕구 씨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명단에 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정부 및 정치권과의 관계상 지주회사 CEO감으로 적합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은행권 인사로는 류시열 은행연합회장,신복영 전 서울은행장,김정태 주택은행장,이경재 기업은행장,신동혁 한미은행장 등이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구 시티은행 서울지점 대표,황영기 삼성투신운용 사장 등 40대 후보와 전광우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 뽑나=인선위는 25일 1차 서류심사로 후보를 추려낸뒤 26,27일 2차 면접심사를 벌여 지주회사 경영에 대한 비전 등을 들을 예정이다.

인선위가 후보를 추천해오면 정부는 CEO내정자 인선을 오는 28일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최종 낙점에 앞서 진념 부총리,이근영 금감위원장,이기호 경제수석 등이 토론을 거친뒤 대통령의 재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CEO내정자는 곧바로 지주회사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아 설립준비작업과 함께 자회사로 편입될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의 행장 등 경영진 구성에 들어간다.

금융계에선 정부가 CEO에 중량급 인사를 앉히고 은행장에는 젊은 개혁인사나 실무형 인사로 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형규.박수진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