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능력개발의 달인 11월을 맞아 1일 오후 과천시민회관에서 김호진 노동부 장관과 최상용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직업능력개발촉진대회"를 연다.

남다른 기능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기능인 및 근로자의 능력개발에 헌신해온 사용자와 지도자, 훈련기관 등이 훈.포장및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직업능력 및 기능장려 유공자(기관)의 공적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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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앞으로 달렸습니다"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씨티앤컴의 박찬덕(45) 사장은 대학진학을 포기한 후 생산현장에 뛰어들어 석사학위까지 따내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일으킨 인물이다.

전주공고를 졸업하고 생산현장에 뛰어든 그는 입사 10년만인 지난 85년에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한 이듬해 15년간 다니던 LG전자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금오공대 전자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대학시절에는 회사일을 마치고 늦게 공부하면서 철야를 하는 등 체력의 한계에 도전해야 했다.

부족한 시간에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담배도 피우지 않을 정도로 절제된 생활을 했다.

회사생활에서도 그의 성취욕구는 항상 빛이 났다.

76년에는 전국기능대회 TV수리직종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87년에는 전자기기 제작1호 명장에 선발됐다.

박 사장이 명장의 칭호를 받게된 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흘려온 피땀 덕분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은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지금도 7시면 어김없이 출근을 하고 밤에는 1시를 넘겨서 잠자리에 든다.

해외바이어접대 등 공식일정이 없는 날에는 직원들과 함께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작업을 한다.

"첨단기술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97년 부설연구소를 설치했으며 매년 매출액대비 20%를 기술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박 사장은 미국의 연락사무소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유명대학교수와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인해 어떤 업체보다 기술개발속도를 높일수 있었다.

그는 "야간 투시카메라와 방수카메라,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 고속돔시스템 등 신기술을 개발해 국산화할 수 있었던 것도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90년 40평짜리 지하를 임대해 시작한 사업이 이제는 연간 30억원의 국제적 수준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에서 생산된 CCTV시스템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UL마크 등 국제적인 공인을 받아 70% 이상 수출하고 있다.

박 사장은 "전직원의 10%가 지금도 대학에 다니고 있다"며 직원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세대 최고경제인과정에 새로 입학했다.

수업이 있는 날은 구미에서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로 향해 새벽 2시나 돼야 돌아올 수 있다.

그는 "그래도 배울 것이 너무 많다"며 밝은 웃음으로 고행길을 걷고 있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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