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사업 착수 10년 만인 다음달말께 서울 강남의 고속터미널 안에 일곱번째 백화점인 강남점을 오픈한다.

현대 롯데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신세계의 강남 진출에 맞서 지난해보다 2주 가량 이른 9월 하순부터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하기로 해 ''빅4''백화점간 강남 상권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9일 "백화점내 매장 구성과 실내 인테리어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오는 9월말 개점식을 갖고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공식 오픈에 앞서 VIP 및 우량 백화점 카드 회원을 초청해 매장을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

강남점은 매장 면적만 1만여평으로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인 롯데 소공동 본점(영업면적 1만3천평)에 버금갈 뿐 아니라 바닥 외관 등을 대리석으로 마감 처리하는 등 최고급백화점을 지향하고 있다.

매장을 층별로 보면 지하 1층 식품가,1층 명품,2∼4층 여성 의류 및 패션잡화,5층 스포츠용품,6층 남성복,7층 생활 및 아동용품,8층 식당가 및 문화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수입 명품중에는 아르마니 프라다 캘빈클라인 등의 입점이 확정됐고 샤넬과 루이뷔통은 내년 봄에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점은 지난 90년 신세계백화점이 율산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재개발해 백화점을 짓기로 의향서를 교환한 지 10년만에 완공되는 백화점으로 총 1천2백억원이 투자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 개점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백화점 사업부문이 강화됐고 할인점 1위인 E마트와 시너지 효과가 예상돼 유통업계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내년에 강남점에서만 명동 본점의 두배인 7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