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본질은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는 욕망이고, 공급은 욕망이 원하는 효용이다. 기업이 하는 일은 시장의 욕망에 효용을 공급하는 것이다. 경영은 욕망을 다루는 기술이다. 경영의 수준은 욕망을 이해하는 수준에 비례한다. 시장의 욕망을 알아야 사업을 할 수 있고, 구성원의 욕망을 알아야 경영을 할 수 있다.시장의 본질은 욕망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모든 경제 행위의 바탕이 욕망임을 통찰했다. 욕망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치 기억’이다. 가치 경험이 가치 기억을 만들고, 가치 기억이 욕망이 된다. 따라서 욕망을 다루는 기술의 핵심은 ‘가치 기억 만들기’다. 헨리 포드는 마차의 기억을 이용해 자동차의 욕망을 심는 데 성공했고, 스티브 잡스는 휴대폰의 기억을 스마트폰의 가치 기억으로 전환했다. 사업과 경영의 성공은 가치 기억 만들기의 성공인 것이다.욕망은 소통을 통해 거래된다. 거래의 성공은 소통의 성공이다. 어떻게 성공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뇌는 정서, 감정, 이성의 판단체계를 통해 가치맥락적으로 반응한다. 소통도 판단체계를 바탕으로 순차적이고 편향적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정서 단계에서 먼저 긍정을 여는 것이 성공 소통의 핵심이다. 긍정이 열리면 좋은 감정이 일어나고, 좋은 감정은 이익으로 생각을 유도한다. 반대로 부정 정서는 싫은 감정으로 연결되며 우리 뇌는 손해로 인식한다. 성공 마케팅의 불문율인 AIDMA전략도 신경과학적 소통 메커니즘을 반영하고 있다. 주의(A)와 관심(I)은 긍정 열기이고, 욕망(D)과 기억(M)은 좋은 감정과 이익 인식을 유도하는 과정이며, 최종적으로 구매라는 행동(A)으로 이어진다.소프트웨어 불모지나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지난 4월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오전 한때 160.17엔까지 치솟았다. 엔·유로 환율도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유로당 171엔대까지 올랐다.이처럼 엔화 환율이 급등(엔화 가치 하락)하는 ‘슈퍼엔저 시대’가 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슈퍼엔저 현상은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연 5.25∼5.5%인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자꾸만 늦추고 일본은 0%에 가까운 금리(연 0∼0.1%)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이런 정책은 30년 저물가와 장기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언론들은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5조엔(약 44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에 나섰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결과 엔·달러 환율은 장중 160엔을 돌파했다가 158달러에 마감한 뒤 소폭 하락해 지금은 155엔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문제는 미국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달러 가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지만 엔화 약세를 따라가지 못해 원·엔 환율이 급락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1~2012년 100엔당 1400원 선이던 원·엔 환율은 2013년부터 2022년 3월까지는 평균 1038원 안팎에서 등락을 보여왔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는 평균 953원 선에서 등락하다가 엔화가 슈퍼엔저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는 평균 893원 선을 오가고 있다. 비교적 장기추세였던 1038원 선에 비해 14%나 하락한 수준이다.한국 수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철강,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사 부족 국가다. 10년 내 최대 12만4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게 미국 의과대학협회(AAMC)의 전망이다. 1980년대부터 의대 정원 확대를 억제해 온 탓이다. 당시 미국 보건당국은 의사가 7만여 명 남아돌 것이라는 엉터리 전망을 날렸다. 그 결과 미국 의대들은 25년간 인구가 7000만 명 늘어날 때 정원은 채 1만 명도 늘리지 않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외국 의사 수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네시주는 지난달부터 해외 의대 졸업생에게 ‘임시 면허증’을 발급, 주 내의 병원에서 2년간 근무하면 정식 면허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의료현장을 떠난 국내 전공의들도 ‘미국 이주’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한국 의사들의 집단 미국행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도 있었다. 미국 정부의 요청과 전문의 공급 과잉이라는 국내 상황이 맞물려 무려 3500명의 의사가 이민을 택했다. 당시 총 활동 의사의 25%에 달하는 숫자다. 이렇게 의사도 수출한 한국이 이젠 수입하는 나라로 바뀌게 됐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외국 의사 면허가 있으면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와 같은 ‘보건의료 위기 경보 심각 단계’라는 조건이 있지만 외국 의사의 진입 제한 문턱을 거의 없앴다. “전세기를 동원해서라도 환자를 치료해주겠다”던 보건복지부 차관의 말이 단순 ‘엄포’만은 아니었다는 얘기다.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출산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고급 인재를 유치하려는 이민 전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 대상이 의사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외국 의사에게 내 건강과 목숨을 맡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