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미국경제에 쏠릴 것 같다.

2월 1일에는 뉴 햄프셔주의 예비선거가 치러진다.

실질적인 미국 대선 후보경쟁의 시금석이 될 이번 선거에서는 현재 각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영하 15도가 오르내리는 현지 기온이 좀처럼 차갑게 느껴지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같은 날 미 연준리는 금년 들어 첫 회의를 갖는다.

연초에 들어서자 마자 한 차례 그린스펀 홍역을 치른 상황인지라 전세계
투자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과연 금리인상폭이 얼마나 될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주에는 검은 돈의 향방에 따라서 전세계가 시끄러울 것같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지역이 이른바 "헬무트 콜"자금의
파동으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인도에서도 직간접적인 부패문제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유럽의 부패문제는 최근 들어 급락세를 보이는 유로화 문제와 연관돼
있다.

따라서 이번주 목요일에 있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회에서 금리인상을
통해 유로화 가치안정을 도모한다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정책효과를 쉽게
기대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뉴라운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모임도 열린다.

이 문제는 지난해 11월말에 열렸던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총회에서
매듭짓지 못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진행될 회담을 통해 농산물, 반덤핑 등 일부
분야에서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회원국간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관심이 되고 있다.

지난주 27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도
2월 1일에 폐막한다.

워낙 세계경제에 영향력이 있는 거물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는 회의인
만큼 남아있는 기간중에 어떤 문제를 논의하느냐도 관심이 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