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고 실속있는 생활용품 선물세트로 감사의 마음을''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제일제당 태평양 등 생활용품 메이커들이 설 선물
판촉전에 나섰다.

올해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진데다 새 천년 첫 설이어서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업체들의 수요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에 따라 각 메이커들은 지난 추석에 비해 고가의 선물세트를 기획하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 설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2백80억원으로 잡았다.

선물세트 가격대도 약간 높였다.

1만~2만원대의 중저가세트가 주종을 이룬 지난 추석 때와 달리 이번 설에는
1만2천~2만5천원대의 다소 풍성한 세트가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LG3호(3만원), LG5호(2만4천원), LG7호(1만6천5백원) 등을 전략세트로
내놓았다.

LG는 기업체용 선물세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생활용품세트는 적당한 가격과 풍성한 내용물 덕분에 전통적으로 기업체
임직원 선물용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미 각 기업체에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발송하는 등 특판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편 LG는 화려한 포장을 지양하고 단순하면서도 원가절감에 기여하는
포장재를 선택해 실속있는 선물세트의 이미지를 높였다.

또 1만원대 이상 세트는 포장없이 종이백을 별도로 제공해 포장재 폐기물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8천~4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 선물세트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1만5천~3만원대의 중가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애경3호(1만5천2백원), 애경4호(1만8천6백원), 애경5호(2만2천원), 애경6호
(2만4천7백원) 등이다.

애경은 비인기제품을 끼워팔던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이번 설 선물세트는
2080치약 리앙뜨샴푸 등 신제품과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내용물을 알차게
꾸몄다.

애경은 올해 설 선물세트의 매출목표를 8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제일제당은 이번 설 선물세트의 컨셉트를 "실속과 가치"로 잡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품목을 담아냈다.

가격대는 6천~5만8천원대로 다양하게 꾸몄다.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1백10억원으로 잡았다.

E마트 까르푸 등 각 할인점의 요구에 맞춘 마트전용 세트도 특별 제작했다.

제일제당은 인터넷쇼핑몰( www. cjshop. co. kr )을 통한 인터넷 판매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CJ숍을 통해 10만원 이상의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10%를 현금으로 돌려
주는 캐시백제도를 도입했다.

태평양은 생활속에 미소를 제공하는 "생활소품세트"를 컨셉트로 하는
히트상품 중심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올 설 매출목표를 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려 잡았다.

종합5호(2만2천원), 종합6호(2만원)를 주력세트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을 계획이다.

태평양은 또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감안, 녹차선물세트
도 많이 준비했다.

올해는 "다선" "다반" "사은" "감사" "다정" "세작" 등 6종류의 세트를
알차게 꾸민 게 특징이다.

할인점 전용 "알뜰세트"도 특별 제작했다.

알뜰세트는 설록차 1백g, 현미녹차 1백g, 간편걸름망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설에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2억원어치의 녹차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