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에서 네티즌들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위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서로 정보를 쉽게 교환할 수 있고"(양방향성)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접근이 용이한"(개방성)

사이버 공간의 특성을 살려 적극적으로 방송에 참여하거나 스스로 프로그램
을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

캠코더나 녹음기 등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내가 주인공인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인터넷방송국들도 네티즌 참여 코너를 속속 개설, 네티즌들에게 활짝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음악방송과 연예오락물로 넘치는 인터넷방송 가운데 이들 프로그램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채TV"(www.chatv.co.kr)의 네티즌 참여방송 코너인
"프리존".

이 프로그램은 자유지대 네티즌칼럼 데뷰VJ 등 3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모두 일반 네티즌들이 참여해 출연할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료 제작까지 해준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채TV에 접속한 후 "프리존"코너로 이동하거나
E메일(jongchul@chatv.co.kr)을 보내면 된다.

채널아이의 인터넷방송 "아이캐스트"는 회원들이 참여해 방송내용을 꾸미는
"채널아이 매니아"(under.channeli.net/index/ChanneliMania/channeliMania.
htm)를 운영하고 있다.

"비디오 메일" 코너는 게시판에 사연을 올린 회원을 채널아이가 직접
찾아가 촬영해 비디오메일을 띄운다.

또 "채널아이 속의 사람들"코너는 방송을 원하는 동호회들을 방문, 각종
행사나 공연 등을 촬영해 올린다.

"사가"방송국(www.sagaradio.pe.kr)은 10대 청소년들이 만들어 보내는
프로그램들로만 운영된다.

청소년의 생각을 진솔하게 전해 10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가의 "프로젝트" 방송에서는 10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보내온
데모테이프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원본 그대로 내보낸다.

5회 이상 방송한 후 반응이 좋으면 신입 DJ로 등록시켜 아예 고정 채널을
만들어준다.

이같은 방식으로 탄생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채널이 현재 "난장부기"
"은빛나라" 등 5개나 된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