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장 > 특별한 기업

디지털 신경망은 의료 시스템의 엄청난 진보를 약속한다.

병원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중복검사 등의 낭비를
줄여준다.

구급차와 병원을 긴밀히 연결해 효과적인 초동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경각을 다투는 환자의 치료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미국 의료기관들의 경우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경비의 약 20-30%가 환자의
병력기록 등의 서류 작업에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화는 서류작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 또한 크게 절감해 줄 것이다.

AMR RMA 아카디언 앰뷸런스 에어메드등 일부 의료기관과 민간 응급 구조대
등이 PC를 통해 보다 진전된 네트워크를 구축한 선두주자들이다.

물론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의료기관들은 매출의 2~3%만을 정보망 구축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는
금융권(15%)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하지만 PC와 웹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그 비용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또 종이작업에서 절약할 수 있는 돈을 따지면 장기적으론 훨씬 이익이다.

더욱이 의료서비스의 엄청난 진보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발전이다.

정부 역시 그 어떤 기관보다도 디지털 혁명이 필요하다.

효율성은 물론 서비스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다.

E메일과 전자서류를 이용하면 종이 서류철을 없앨 수 있다.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화해 인터넷에 공공 정보를 올려놓으면 국민들이
이용하기도 훨씬 쉬워진다.

정부는 첨단 기업 투자를 늘리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해야한다.

또 통신부문의 규제를 계속 완화하고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좀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도 인터넷이나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및 훈련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학교 역시 디지털 신경망을 구축하는 게 필수적이다.

PC는 차세대 교육에서 없어선 안될 도구다.

인터넷과 디지털화는 교육의 장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줄 것이다.



< 제6장 > 디지털 미래

기업 경영자들은 디지털 정보가 바꿔놓을 미래에 재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정보흐름이 기업경영의 핵심임을 깨닫고 기업내 정보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근로자들은 더 많은 기업정보에 접할수록 능동적이 된다.

만약 근로자들이 생산시스템의 문제점과 자신이 속한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자신의 일을 휠씬 적극적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다.

기업 정보에서 단절된 근로자는 방향타를 잃은 배와 같이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들은 "디지털신경망(DNS;Digital Nervous System)"시스템
구축에 더 많은 투자해야 한다.

DNS를 만들려면 우선 구성요소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연결할 것인지를 결정할
청사진이 필요하다.

그 다음 DNS의 중심축을 이룰 서버(대형 컴퓨터)와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
부속품을 결정해야 한다.

설비는 되도록 업계 "표준(Standard)"인 제품을 선택해야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의 DNS시장을 놓고 컴퓨터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다.

80년대까지만해도 IBM, 휴렛팩커드(HP), 디지탈이퀴프먼트(DEC), NCR 등
몇몇 업체들이 전 업계를 장악했었다.

이들은 운영체제(OS), 응응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서비스, 부품,
완제품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일체를 생산해냈다.

90년대들이 이 구도가 깨지고 있다.

칩(인텔, AMD 등)과 데이터베이스(오라클, IBM, MS), 시스템통합부문
(엔더슨 컨설팅, 캡 제미니, 컴팩, EDS, 후지쓰, IBM) 등 각 부문에서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다층 경쟁체제"로 변하고 있다.

거기다 인터넷같이 새로운 사업분야가 새로 나타나면서 신규업체와 기존
컴퓨터 메이저들간에 경쟁도 심심챦다.

이처럼 DNS의 구축은 디지털 시대에 기업의 성공과 경쟁력, 생존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 이같은 조류를 재빠르게 활용하는 컴퓨터 기업만이 새 천년을 이끌어가는
승자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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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빌 게이츠의 새책 "Business@The Speed Of Thought" 한글판은
오는 4월 청림 출판에서 출간합니다.

< 정리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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