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주(8~14일)엔 은행 저축성예금과 증권사 고객예탁금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됐다.

은행의 특판예금시판이 막바지에 이른데다 증시가 다시 활황조짐을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도 증가세를 다시 회복했다.

그러나 종금사수신과 은행 금전신탁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현상은 이달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특판예금이 대부분 3월말 마감된다.

증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투신사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다.

금융감독원이 수익증권의 운용대상을 제한한데다 시장금리도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탓이다.

또 신탁배당률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라 금전신탁
으로부터의 엑소더스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둘째주 돋보인 상품은 역시 은행 저축성예금.

한주일동안 2조7천1백52억원이나 늘었다.

3월 첫째주 증가액(1조2천7백35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금리를 0.5%포인트안팎 얹어주는 특판예금
에 자금이 몰린 때문이다.

또 은행들이 우량고객을 선점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예금유치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증권사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도 확연했다.

3월 둘째주 고객예탁금은 6천9백61억원 늘어나 3월 첫째주의 증가세
(5천1백38억원)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 14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5조2천2백66억원으로 5조원을
뛰어넘었다.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도 다시 증가세를 회복, 3월 둘째주에
1조2천7백19억원 늘었다.

첫째주 증가액이 8백85억원에 그친 것에 비하면 뚜렷한 회복세다.

그러나 지난1월(32조4천2백62억원 증가)과 2월(6조7천7백49억원 증가)에
비하면 증가세는 아직도 둔화된 상태다.

은행금전신탁은 1조4천1백87억원 빠졌다.

이번 주엔 역시 은행 특판예금가입을 서둘러야 할 듯.

은행들은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지자 서둘러 특판예금시판을 마감하거나
거액예금의 경우 사절하고 있어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