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외 파생상품 시장 개발 >>

박순풍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차장>

전세계적인 자본이동 자유화가 진전되면서 제반 금융리스크의 증폭은
불가피한 현실이며 이에대한 대응은 파생금융상품의 적극적인 활용에 있다.

이를위해 금융공학을 위한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개별 금융기관의 과제라면
다양한 파생상품과 이를 활용한 합성증권의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시장개발은
모든 금융기관의 공동과제다.

특히 금융기관의 다양한 리스크관련 금융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장외거래 파생금융상품시장의 개발이야말로 최우선적인 과제가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장외거래 파생상품시장은 외환관리법상 거주자가 되는
국내 금융기관, 기업.외국 금융기관의 국내지점등이 거래의 일방 또는 양방이
되는 모든 장외거래를 포함한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규제내용이 대부분 모호한데다 암묵적인 규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거래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로인해 원화와 외화간 교환이 개재되는 제반 파생상품시장의 확대발전은
이뤄질수 없었으며 원화대 외화간 환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나
투자가는 이를 헤지할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장외거래 파생상품시장의 발전을 위해 규제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을 높여 시장참가자들이 재무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한 헤징수단이 제공돼야 한다.

또 국내 금융기관들은 원화관련 파생상품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새로운 연구활동과 경험축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자체적인 시스템
개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