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맡겨도 높은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식예금 (MMDA) 상품을 놓고
은행들이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후발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자 예금규모가 커 그동안
주춤했던 선발은행도 가세하고 있다.

혹시 수신기반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이다.

금리경쟁이 불꽃튀게 전개되는 만큼 은행들의 예금규모별 지급이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은행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자신의 예금규모와 여유기간 등을 감안해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을 찾아야만 한다.

하루를 맡겨도 높은 이자를 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같은 선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법인이나 개인기업들의 입장에서도 단기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은 예금주와 협의를 거쳐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은행이 많다.

그렇지만 협의 금리가 10%대 수준으로 생각하고 기업형 MMDA를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현재 판매되고 있거나 곧 판매예정인 은행권의 모든 MMDA형 상품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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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수퍼플러스통장 ]

예금의 인출횟수제한을 없애 입출금이 자유롭다.

다른 상품이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지급하는데 비해 이 상품은 예금의
흐름을 일일이 반영해 이자를 계산하는 특성이 있다.

5백만~1천만원은 5%, 1천만-3천만원은 연 9.5%의 금리를 지급한다.

3천만원 이상 고객의 경우 돈을 하루 맡겼을 때는 연 10%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또 자금예치기간이 1개월 이상일 때엔 1천만원 이상 예금에 한해 해당
금리에 0.5%의 보너스금리를 준다.

따라서 최고 금리는 연 10.5%인 셈이다.

비자카드나 백화점카드, 각종 공과금 등을 자동이체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춰져 있다.

무보증으로는 1천만원, 보증으로는 3천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발매기념으로 최고 25%의 이자를 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차로 오는 9일까지, 2차로 11일부터 30일까지 사은주간으로 선정,
5백만원 가입때마다 쿠폰 한장씩을 주고 쿠폰을 추첨해 당첨되면
당첨금액에 대해 새 상품을 들면 25%의 법정 최고 이자를 준다.

[ 보람 하루빅뱅통장 ]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5백만원 이상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하루만
지나도 연 최고 10.2%까지의 금리를 지급한다.

매일의 최종잔액에 대해 금액별 금리를 차등적용 한다.

5백만원 미만이면 연2%, 5백만~1천만원은 연5%, 1천만~3천만원은 연9.5%,
3천만~5천만원은 연10%, 5천만~1억원은 연10.1%, 1억원 이상은 연10.2%의
금리가 각각 제공된다.

이자는 매년 3,6,9,12월 셋째주 토요일을 기준으로 원금에 가산하며
입금일은 셋째주 토요일 다음의 첫 영업일이 된다.

가입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자동이체도 제한없이 가능해
거래하기 편리하다.

이 상품 이용자를 대상으로 3배마이너스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통장거래를 시작한지 3개월이 넘는 고객은 통장 평잔의 3배
범위내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1년동안 (만기 일시상환) 마이너스대출을
받을 수 있다.


[ 한일 신바람수퍼통장 ]

처음 가입할때 1백만원이상이 있어야 하는 수시입출식 상품.

이자는 매일매일 예금 잔액에 대해 월복리방식을 채택, 매월 원금에다
이자를 가산하는 형태로 지급된다는게 특징이다.

따라서 1억원이상 예치시 적용되는 연10% 금리의 실제 수익률은
연10.47%에 이른다고 한일은행은 밝혔다.

이에따라 예금잔액별로 적용이율을 차등화 시켰다.

5백만원 미만은 연1%, 1천만원 미만 연5%, 5천만원 미만 연7%, 1억원
미만 연9%, 1억원 이상 연10%의 이율이 적용된다.

가입대상은 실명의 개인이며 가입기간에는 별 다른 제한이 없다.

이예금에 가입한 사람의 거래실적은 종합통장 대출한도 산정시에 평균
잔액의 90% 범위내에서 이를 인정해주는등 대출우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신용카드 발행, 송금, 결제계좌기능, 텔레뱅킹, 대출, 외환서비스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도 이용할수 있어 편리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