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1,2차아파트와 우성2차, 풍림아파트 주민들은 요즈음 길거리에
나서기가 겁난다.

어린자녀들이 집을 나설때에는 불안해 차조심하라는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한다.

아파트 인근 연수지구의 중앙대로격인 선학사거리에서 면허시험장앞
사거리까지 구간 도로에 15t대형트럭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교통신호를
무시한채 질주하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조성중인 문학종합경기장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실은 트럭이
하루에 1백70여대 넘게 무섭게 달리고 있는 것.

연수지구내 교통사정은 요즘 최악이다.

대형트럭들이 무법자처럼 통행하는데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공사까지
벌어지고 있어 도로의 요철이 심하고 교통시설물마저 형편없이 미비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왕복 8차선에 길이 3km인 4개 차선은 지하철공사에 따른 각종
시설물이 차지하고 있어 차량들도 간신히 빠져나가고 있다.

그런가운데 트럭들이 상습적으로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해 대형사고
위험도 높은 편이다.

이 도로는 인천시 구월동 동양장 사거리에서 송도해안까지 연결하는
연수지구의 중심대로로 외부를 연결하는 주요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도로가 사고위험지구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장덕근 연수1동장은 "구청과 경찰이 인력을 투입해 단속을 철저히 하면
그나마 안심이 되겠는데 개선노력이 전혀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남부경찰서는 앞으로 개청될 연수경찰서
소관사항이어서 업무를 소홀히 하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 이병호(41)씨는 "어른들도 아찔한 경우를 당할때가 많아서 노인이나
자녀들이 외출할때는 꼭 차조심하라는 말을 잊지않는다"며 "구청이나
경찰서에서 하루빨리 행인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내놓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주민들의 불안에도 연수구청과 남부경찰서의 대응은 미미한
실정이다.

연수구청은 지난해말과 지난달 29일 인천시와 남부경찰서에 과적차량
단속철저와 횡단보도 신호등주기연장 등을 연이어 요청했으나 확실한
언질을 받지못하자 뾰쪽한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연수구 조중현 교통관광계장은 "단속과 시설설치권이 경찰과 인천시에
있어 계속 건의하고 있으나 별 대책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부경찰서의 황정락 과장은 "순찰차를 배치하는등 단속에 임하고
있으나 운동장공사일정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