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을 둘러싼 선경 코오롱 포철 금호등의 각축이나 선경그룹
과 럭키금성그룹간의 데이콤 지분쟁탈전에서 보듯 국내주요그룹들은
정보통신사업을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인식, 이분야로의 진출을
서두르거나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주요그룹들의 움직임은 하반기로 예정돼있는 정부의
정보통신사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더욱 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정보통신분야에 발판을 닦아놓지않으면 자칫 그룹의 위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보고 사활을 걸고 있는 그룹도 적지않다.

>>>> 삼성그룹 <<<<

통신기기제조 멀티미디어 시스템통합(SI)등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관련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사장실 직속으로 멀티미디어추진실을 설치, 컴퓨터
통신 가전기기가 통합되는 정보가전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영화
CD롬타이틀 등 영상분야사업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이 담당하고 있는 SI분야에서는 전국 각공장에서 영상
화면으로 회의를 할 수 있는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구역내통신망
(LAN)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위한 소프트웨어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자체개발한 이동전화시스템과 광LAN시스템을 기반으로 광통신과
광케이블분야의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고속전철
신호기 및 차량무선통신분야 신공항과 지하철건설 등 SOC사업의 통신분야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 현대그룹 <<<<

휴대용전화기와 삐삐등의 제조에 국한돼 있던 것을 DB서비스 위성통신
서비스 하이미디어정보통신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위성통신분야는 미국 로랄사 등 전세계12개사가 공동투자하는
글로벌스타에의 지분참여를 계기로 관련장비의 생산은 물론 여기서 터득
하는 노하우를 토대로 위성통신서비스사업에 뛰어드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DB서비스분야는 현대전자가 구축한 자체 VAN인 HI-VAN을 기반으로하며
이를 확대,EDI MHS(Message Handling System)DB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는 최근 VOD용 단말기를 개발, 한국통신에 납품했으며 자체개발한
ATM패킷교환기도 지난달 선보였다. 차세대무선통신인 TRS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 럭키금성그룹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리드하는 종합정보통신사업체제를 구축
한다는 목표하에 정보통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럭키금성은 위성통신분야에 역점을 둬 금성정보통신이 내년 발사
예정인 국산위성 무궁화호제작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위성정보통신사업
으로의 진출을 강력히 추진중이다.

또 금성정보통신을 통해 VAN서비스 등 일반통신서비스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LG미디어가 관장하고 있는 멀티미디어사업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금성사에서는 최근 미국 오라클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VOD용
단말기를 생산, 미국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 대우그룹 <<<<

대우전자 대우통신은 하드웨어, 정보시스템(주)은 소프트웨어,
(주)대우는 네트워크부문을 전담토록해 정보통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중 (주)대우는 지난4월 국내관계회사 협력회사 일반회사등을 연결하는
국내네트워크와 해외의 94개지사와 1백4개 현지법인을 잇는 "대우글로벌
네트워크시스템"을 완성,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는 또 연내 대우경제연구소의 VAN서비스를 개시키로하는 등 부가가치
통신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2000년대를 겨냥, 정보서비스를 한데 묶는
종합서비스망의 구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선경그룹 <<<<

선경그룹은 정보통신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삼는다는 방침아래 1단계로
이동통신사업, 2단계로 컴퓨터정보통신 운용기술관련사업을 통해
정보통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 이동통신사업은 한국이동통신(1통)을 통해 국내기반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동북부의 무선통신망, 인도 남부의 무선호출사업, 동남아
지역의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테네시지역의 이동전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은
동부지역의 개인휴대통신(PCS)사업에 진출키 위해 모토로라등과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 한진그룹 <<<<

종합수송그룹이라는 특성을 살려 물류관련 종합정보통신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말 컴퓨터예약시스템(CRS)사업을 맡아온 한진데이터통신과
시스템통합사업을 해온 한진정보통신을 통합한 것도 이같은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다.

한진그룹은 2000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국내외 종합물류VAN을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내년3월 물류정보센터를 개설, 국내종합물류서비스를 완성하고
96년에는 전세계를 커버하는 종합물류서비스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 쌍용그룹 <<<<

근거리통신망과 VAN을 중심으로 정보통신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량.
초고속정보통신시대의 개막에 대비, 광VAN사업을 확대하고 지역간 통신인
광역통신망(WAN)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VAN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특정업종을 대상으로하는 업종별VAN을
구축한다는 방침이고 음성및 화상정보서비스부문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쌍용은 또 95년까지 그룹내 전사업장을 구내전화와 팩스로 연결하고 97년
까지는 협역ISDN을, 97년이후에는 광역ISDN을 만들어 영상교육방송과
국내외 위성통신서비스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 코오롱그룹 <<<<

정보통신을 장차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삼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도사업자자리를 포철에 넘겨주긴 했지만 포철과 협력, 이동전화사업을
펼치고 이와 별도로 VAN 데이터서비스 팩시밀리전용망사업등을 벌이기로
했다.

코오롱의 정보통신사업은 지난90년 설립한 (주)코오롱정보통신과
제2이동통신을 축으로한다. 코오롱은 국책사업인 TRS와 PCS사업에도 적극
참여, 종합정보통신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동양그룹 <<<<

데이콤의 지분10%를 매입, 정보통신사업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한
동양그룹은 정보통신을 주력사업으로 육성, 2000년대에는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동양그룹은 이를위해 정보처리(SM) 시스템통합(SI) 자동화(AI) 통신서비스
(CS)등을 4대 전략사업으로 확정, 추진하고 있다.

동양그룹의 정보통신사업은 10%의 지분을 확보한 데이콤과 캐나다
SHL시스템하우스사와 합작 설립한 동양SHL(주)을 양축으로한다.

럭키금성그룹과의 경쟁이 치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데이콤을 통해 일반통신사업을 벌이고 동양SHL에서는 VAN
시스템통합사업 전산수탁관리사업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금호그룹 <<<<

사업다각화 및 운송.물류부문과의 상호연계를 위해 정보통신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항공통신등을 바탕으로 수도권지역의
자가TRS통신망을 구축하고 육상TRS사업과 무선데이터통신사업에 진출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금호그룹은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개인휴대통신과 위성이동통신분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2월 설립된 금호정보통신연구소를 통해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키로 했다.

>>>> 포철 <<<<

제2이동통신의 주도사업자가 된 것을 계기로 정보통신을 철강에 이은
제2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우선 "2통"의 CDMA방식의 이동전화가 예정대로 96년1월1일부터
차질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고 98년까지는 국내 이동전화시장의 42%를
장악한다는게 1차적인 목표다.

포철은 이와함께 자회사인 포스테이타가 호주의 텔스트라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에이텔을 통해 현재 VAN서비스사업을 벌이고있으며 사업지역을
북한 만주 등 동북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외에도 두산그룹이 두산정보통신이라는 회사를 설립, VAN과 시스템
통합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한화 효성 삼양사 일진
미원 한보등도 정보통신사업의 신규참여 또는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