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한때 잠잠했던 "거리의 사채"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불법 고리대출을 일삼는 사채업자들이 "일당
아줌마"들을 내세워 행인들이 귀찮을 정도로 전단을 뿌리는등 버
젓이 활개를 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실명제 이후 사채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카드를 이용한 불법대출은 최근 다시 늘
어나 각 카드회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어음할인을 주로 했던 사채업자들중 상당수는 실명제로 운
신의 여지가 줄어들자 노출 위험이 적은 카드 대출 쪽으로 돌아
서고 있어 시장규모가 실명제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의 경우 시청,명동,강남역 일대를 중심으로 약 1천
5백여 곳,전국적으로 3천여 곳의 카드대출업소가 성업중인 것으
로 카드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