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시지역 중학교 3학년생들은 한달 평균 1만8천5백11원의 용
돈을 받아 이 가운데 2천7백33원을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들이 주변 사람들의 소비생활이나 텔리비전 등의 광
고탓으로 외제품과 사치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회장 정춘택)가 서울.부산 등 전국 6대도시의 중학
3학년생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학생들은 대부분
저축이 국민경제 안정과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은 갖고 있으나 개
인적인 상황에서 절약이나 사전계획에 의해 저축을 실천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받는 용돈은 한달 평균 1만8천5백11원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응
답자의 과반수 이상(58.7%)이 부모와 상의해 액수를 결정하지만 10명 중
4명만이 용돈이 충분하다고 답변해 액수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음
을 반영했다.
그러나 용돈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용돈지출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51.7%), 낭비하기 때문(28.2%)이라는 응답이 많아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서는 이 정도로도 만족할 수 있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한편 소비부문에 있어서는 외제품의 수입과 사용이 나라경제에 나쁜 영
향을 준다고 이해하고는 있지만 주변사람들의 소비생활이나 텔리비전.잡
지 등의 영향을 받아 외제상품 및 사치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학용품.옷을 살 때 55.1%는 본인이 직접 품목을 결정하고
있으며, 광고문화의 영향으로 색상과 디자인을 중시하고 제품의 품질보증
에 대한 소비자의식도 비교적 높았다.
용돈지출 역시 76.6%가 혼자 결정하고 간식비.오락 취미활동비 등의
비중이 높았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는 "중학생들은 자아형성과 함께 광고.사회전반의
소비형태에 대한 모방심리 등으로 충동적.비합리적 지출에 쉽게 유혹되
는 특성이 있다"며 "가정에서도 알맞은 용돈지급과 함께 지출내용을 기
록해 반성하도록 하는 등 합리적 사고가 자리잡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