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1일 오전 11시께부터 3시 사이 서울 시내에 천
둥과 번개를 동반한 84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시내 도로 곳
곳이 침수되고 지하철운행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지방의 경우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시간동안에만도
무려 58.5mm의 비가 내려 잠실 올림픽회관 정문,서초동 무
지개아파트,한천로 중랑교앞,잠실롯데월드,남부순환도로 신림4거리
~사당4거리 구간,시청앞 광장 등 시내 주요 도로가 침수돼 차
량들이 운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서대문구 독립문 지하보도 공사장에서는 흙탕물이 도로 양
편으로 흘러내려 서대문경찰서와 세란병원 등 이 일대 교통이 한
때 큰 혼잡을 빚었으며 대부분의 이면도로도 빗물이 제대로 빠지
지 않아 물바다를 이뤘다.
또 지하철 1호선 구로역~영등포역 구간이 빗물로 침수돼 하행
선 운행이 한동안 중단됐고 시내 곳곳의 지하차도에 2~3mm의
빗물이 고여 소형차량이 통행을 하지 못했으며 강남구 역삼동 차
병원앞 등의 주요 신호등이 고장나 혼잡을 빚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서울 및 경기지방에 호우경보
,강원 영서와 경남북 내륙,전북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내리고 서해
중부 전해상에는 폭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11일 밤까지 서울과 경기지방에 50~1백50mm,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방에는 30~1백mm의 비가 더 내릴 것
이라고 예보하고 이들 지역에서는 수해대책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재해대책본부는 호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각 구청,
동사무소 직원등 재해대책 요원 8천5백여명을 투입,상습 침수지
역과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수해대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